2008.11.03. ~ 11.08.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디자인 클러스터 6층

오창섭 기획
채혜진 서민경
서유경 신미영 이아련 이연진 전유호 정해진 정혜진 최숙경 허정걸 지음

2008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꽃 피는 화양리


서로 다른 두 공간, 그리고 프로젝트의 출발
건국대 앞에는 서로 다른 두 풍경이 펼쳐진다.
지하철 2호선 건국대입구역 주변 ‘먹자골목’과 그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화양동 카페골목’!
먹자골목 구석구석은 언제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나 화양동 카페골목은 다르다. 그곳에서는 가끔씩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카페골목 바로 옆에는 지하철역이 있고 인근에 대학교도 두 개씩이나 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서로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일까?
화양동 카페골목! 한때 환락의 공간으로 유명했던 그곳은 예전의 모습을 벗어 던진지 오래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이 공간을 ‘환락’과 ‘불건전함’이 채워진 곳으로 이해한다. 기억은 그렇게 느리다. 문제는 우리의 경험이 그 느린 기억에 의지해 이루어진다는데 있다. 화양리 카페골목이 여전히 어둠의 공간으로밖에 경험되지 않는 것은 이러한 기억 때문이다.
2008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제안서를 내면서 우리가 발견한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다. 우리는 이 공간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보여지고, 다른 방식으로 경험되길 희망하였다. 디자인의 힘으로 그러한 희망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믿음, 바로 그 믿음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가능하게 하였다.

두 가지의 목적
‘꽃 피는 화양리 프로젝트’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진다.
‘공공디자인을 통한 지역 활성화’와 ‘지역 리서치 및 공공디자인 프로세스의 기록 및 공유’가 바로 그것이다. ‘공공디자인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프로젝트의 내용적 목적이라고 한다면, ‘지역 리서치 및 공공디자인 프로세스의 기록 및 공유’는 메타적 차원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후자의 목적은 공공디자인을 반성과 비평의 대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의도 속에서 설정된 것이다.

프로젝트의 대상, 간판
오늘날 공공디자인이 이야기되는 담론의 장에서 간판은 도심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문제일까? 문제는 오히려 우리의 간판을 문제로 바라보는 그 시선에 있는 것은 아닐까? 도심의 간판을 문제로 바라보는 시선은 특히 파나플렉스 간판을 사라져야 할 대표적인 간판의 모습이라고 이해한다. 본 프로젝트는 간판을 문제로 바라보는 이해방식을 문제로 이해하면서 파나플렉스 간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고 하였다.


차례
프롤로그: 메타디자인연구실
목표와 연구분야
연구실 설립계기

첫번째 이야기: 제안과 당선 그리고
꽃 피는 화양리 프로젝트의 출발
당선과 샤렛
광진구청 도시디자인과를 방문하다
누가 도시의 간판을 미워하는가

두 번째 이야기: 희망과 좌절
안내장 작성 및 배포
프로젝트 설명회
홍보물 배포와 참여 독려
시민대상 문화특강
어린이 그림마당
답사

세 번째 이야기: 이해와 조정
화양리 카페골목의 이해
요일별 / 시간대별 리서치
결과물 내용 변경
프로젝트 대상지 선정
컨셉 진행
도시갤러리 크리틱
전시
어떻게 할 것인가?

네 번째 이야기: 다시 희망으로
전문가 초청 세미나
시민과의 만남
8가지 삶
디자인 설명 및 동의취득
설치
프로젝트 발표회

에필로그: 프로젝트를 마치며
연구원 소개
도움주신 분들
프로젝트 역할 및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