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낯선 사람
  • Details
  • Description
  • 2018

    216pgs
    120 × 188mm (263g)
    9791186198360

    오창섭, 아즈마 히로키, 메타디자인연구실, 일상의실천, 옵티컬레이스, 재주도좋아, OIMU, 마을에숨어, 슬기와 민, 오디너리 피플, 홍은주.김형재, AABB, 페이퍼프레스, 맛깔손 지음

    홍디자인

  • 안녕, 낯선 사람 - 공공디자인에서 새공공디자인으로

    현대인, 특히 도시생활자들에게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진 단어가 있다. 바로 공공디자인이다. 이 단어에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면 그것은 어디서 생산되고 어떻게 파생되어 우리에게 각인된 것일까? 2000년대 중반부터 광풍처럼 불었던 공공디자인의 바람이 최근 몇 년 간 급속하게 잦아들었다. 공공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단 도시 미화 사업에 대해 시민들이 실망한 결과다. 지난 10여 년간의 공공디자인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안녕, 낯선 사람>은 공공디자인의 새 물결을 포착한다. 그리고 확장하는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훼손되고 있는 가치를 회복하려는 디자인 실천을 통해 앞날을 모색한다. <안녕, 낯선 사람>은 2017년 11월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된 동명의 전시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디자인의 창조적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전시다. 더불어 국내외 참여진들의 발제와 작가들의 좌담 등 공공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공공디자인은 ‘공공물’을 디자인하는 일일까?
    ‘공공’의 둘레에서 내쫓긴 존재를 위한 공공디자인은 없을까?

    현대인, 특히 도시생활자들에게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진 단어가 있다. 바로 공공디자인이다. 이 단어에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면 그것은 어디서 생산되고 어떻게 파생되어 우리에게 각인된 것일까? 2000년대 중반부터 광풍처럼 불었던 공공디자인의 바람이 최근 몇 년 간 급속하게 잦아들었다. 공공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단 도시 미화 사업에 대해 시민들이 실망한 결과다. 지난 10여 년간의 공공디자인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안녕, 낯선 사람>은 공공디자인의 새 물결을 포착한다. 그리고 확장하는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훼손되고 있는 가치를 회복하려는 디자인 실천을 통해 앞날을 모색한다. <안녕, 낯선 사람>은 2017년 11월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된 동명의 전시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디자인의 창조적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전시다. 더불어 국내외 참여진들의 발제와 작가들의 좌담 등 공공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지금껏 우리의 공공디자인은 무엇이었을까?
    책을 펼치기 전 몇 가지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공공디자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공공재나 공공시설물을 디자인하는 일’에 그쳐도 될까? 누군가 청계천이나 동대문운동장과 같은 대규모 도시 미화 사업을 비판할 때, 과연 그 프로젝트 속에 무엇이 결여되어 있었기에 그렇게 했을까? 지난 공공디자인에 대한 실망을 극복하고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의 공공디자인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전시 <안녕, 낯선 사람>은 2017년 11월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되었다. 새로운 공공디자인이라는 기치 아래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였다. 그곳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탐구하며 창조적 대안을 모색하는 실천을 보여주었다. 디자이너들의 지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동시에 새공공디자인 매니페스토를 내걸고 그것을 포스터 작업으로 재탄생시켜 전시하기도 했다.
    책 <안녕, 낯선 사람>은 전시에서 선보인 내용을 토대로, 국제 심포지엄과 참여진 좌담회 등 더 많은 읽을거리를 보충해 출간되었다. 다양한 시도들을 조명하고 그것을 공공디자인이라고 호명함으로써, 공공디자인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안녕, 새로운 공공디자인!
    메타디자인 연구실이 제작한 타임라인 ‘공공디자인의 작동 2001-2017’은 과거 디자인계 이슈와 문체부 및 지자체가 진행해온 공공디자인 사업, 공공디자인 공모전 등을 갈무리하면서 공공기관들이 공공디자인을 어떤 식으로 정의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주체적인 이해와 개념의 확장 없이 동어반복해온 지난 10여 년간의 공공디자인을 반성하고 성찰한다.
    두번째 타임라인인 ‘새공공디자인의 시도들 2006-2017’에서는 200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움직임들을 조명한다. 전시에 참여한 10팀이 일상 속에서 공공성을 실현해온 다채로운 디자인 작업들을 연도별로 정리했다. 거기에 더해 디자인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공공디자인 비판들도 읽을 수 있다. 새로운 공공디자인의 가능성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파트다.
    전시의 총괄 디렉터인 건국대 오창섭 교수와 일본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아즈마 히로키가 디자인과 공공성에 대해 논하는 발제문에서는 <안녕, 낯선 사람>을 출발시킨 문제의식을 간명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안녕, 새로운 공공디자이너들!
    책속에서 디자이너들의 작업물은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안녕, 낯선 사람’ 챕터에서는 그동안 공공디자인에서 구호로만 존재했거나 소홀히 해왔던 사회적 가치를 다루고 있다. “좌파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는 디자인 회사 일상의실천이 그간 광장에서, 웹에서, 지면에서 선보인 작업들을 모았다. 디자인팀 옵티컬레이스는 한국 사회에서 파문을 일으킨 기업가와 정치인 들이 발표한 공개 사과문을 아카이빙해 <사과문>을 제작했다. 2016년 결성된 이래 숱한 화제를 낳고 널리 읽힌 페미니즘 책 출판사 봄알람은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큰 우리나라의 현실을 흥미로운 인포그래픽으로 선보였다. 공생을 위한 디자인을 모색하는 크리에이티브 팀 공공공간은 디자인이 지역 사회 속으로 부드럽게 접속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디자인 활동을 보여주었다.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 창신동 ‘거리의 이름들’ 등이 그것이다.
    ‘안녕, 낯선 존재’ 챕터에서는 생태적 가치, 문화적 가치, 역사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디자인 실천들을 다루고 있다. 리슨투더시티가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이후 내성천을 지키기 위해 활동해 온 내력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슬로워크가 로드킬 당하는 생명들을 가시화한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비치코밍(해변에서 이것저것을 줍는 행위)을 통해 제주의 바다를 정화하는 데 앞장서는 재주도좋아의 활동과 사양화되는 성냥 산업을 브랜드 디자인으로써 부활시킨 오이뮤의 활동을 함께 볼 수 있다.

    공공디자인, 포스터가 되다
    세 번째 챕터는 ‘포스터 속 공공디자인 매니페스토’다. 새공공디자인 매니페스토는 지금까지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성찰, 새로운 공공디자이너의 성격과 특징, 그리고 새로운 공공디자인의 정의를 담은 9개의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매니페스토를 최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6팀에게 제공하여, 자유롭게 해석된 포스터를 전시하였다. 슬기와 민, 오디너리피플, 홍은주·김형재, AABB, 페이퍼프레스, 맛깔손까지 여섯 팀의 작품을 책에 담았다. 과거의 공공디자인과 새공공디자인을 향한 다양한 시선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는 공공디자이너다ㅡ공공디자인에 관한 증언들
    전시가 끝난 후, 총괄에디터인 오창섭 건국대 교수와 참여 디자이너들 5인이 모였다. 한국에서 디자인을 배우고, 체득하고, 일로 삼고 있는 현직 디자이너들이 실제로 겪어온 ‘공공디자인’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것이 책 속에 ‘공공디자인, 그 이후’라는 대담으로 실렸다. 디자이너 개개인이 인식해 온 한국 공공디자인의 흐름에 공감하며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개선되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녕, 낯선 사람>은 2016년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다시 공공디자인이 이야기되는 시점에 지난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분투기이기도 하다. 책은 “새로운 공공디자인은 대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정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린디자인이 ‘그린’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고 유니버설디자인이 ‘유니버설’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공공디자인도 ‘공공의 무엇’을 디자인하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그래서 더 일상적이고 더 가까운 장소에서 시작되는 활동들에 주목한다. <안녕, 낯선 사람>은 타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 없이 공공성을 실현하는 디자인 실천이 바로 공공디자인의 본령임을 느끼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차례
    • 기획 의도
    • 낯선 공공디자인, 안녕, 오창섭
    • 철학에서 관광으로, 아즈마 히로키
    • 공공디자인 15년의 풍경, 메타디자인 연구실

    • 안녕, 낯선 사람
    운동의 방식ㅡ일상의실천
    사과문ㅡ옵티컬레이스
    아우토프로제타지오네ㅡ자율디자인랩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ㅡ봄알람
    공감, 공유, 공생을 위한 디자인ㅡ공공공간

    • 안녕, 낯선 존재
    내성천 생태도감ㅡ리슨투더시티
    로드킬ㅡ슬로워크
    바라던 바다ㅡ재주도좋아
    CONNECTㅡOIMU
    안녕, 둔촌주공아파트ㅡ마을에숨어

    • 포스터 속 공공디자인 매니페스토
    우리의 공공디자인 선언문ㅡ슬기와 민
    새로운 공공디자인을 위한 포스터ㅡ오디너리피플
    개정판ㅡ홍은주, 김형재
    에메랄드 시티, 장미를 빨갛게 칠하세ㅡAABB
    HERO vs VILLAINㅡ페이퍼프레스
    벽ㅡ맛깔손

    • 대화ㅡ공공디자인, 그 이후


    전시 metadesignlab.kr/archives/new-public-design-2017-exhibition
    심포지엄 metadesignlab.kr/archives/new-public-design-2017-symposium
    인스타그램 instagram.com/newpublicdesign

  •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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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216pgs
    120 × 188mm (263g)
    9791186198360

    오창섭, 아즈마 히로키, 메타디자인연구실, 일상의실천, 옵티컬레이스, 재주도좋아, OIMU, 마을에숨어, 슬기와 민, 오디너리 피플, 홍은주.김형재, AABB, 페이퍼프레스, 맛깔손 지음

    홍디자인

  • 2018

    216pgs
    120 × 188mm (263g)
    9791186198360

    오창섭, 아즈마 히로키, 메타디자인연구실, 일상의실천, 옵티컬레이스, 재주도좋아, OIMU, 마을에숨어, 슬기와 민, 오디너리 피플, 홍은주.김형재, AABB, 페이퍼프레스, 맛깔손 지음

    홍디자인